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정오가 되면 교회 카페테리아에 향긋한 무료 커피를 마시며 품격 높은 음악 공연 ‘커피앤클래식’을 보러온 사람들로 가득 찬다. 평일과 주말 오전 오후에는 교회 인근에 사는 아이들이 실내놀이터 ‘키즈누리’를 찾아와 놀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조용히 공부할 곳을 찾아 교회로 온다.
커피앤클래식 팀장 임선미 권사는 “28회째 매월 첫 수요일에 인근 주민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양질의 커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평균 14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교회의 문턱을 넘고 교회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가 필요할 때 스스로 교회로 찾아오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문이 그냥 열려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복음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직접 교회 밖으로 만나러 나가고 영과 육의 필요를 채우는 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예배가 끝나면 수요전도팀 대원 30여 명은 복음이 적힌 전도물품을 들고 점심시간을 맞아 교회 인근 광장과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전도한다. 교회 인근 학교 학생들을 위한 간식 전도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침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용산철도고등학교 기숙사생들에게 매일 조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은 특별한 간식 꾸러미를 선물한다. 또한 매 학기 시험이 끝나면 교회로 초대해 삼겹살 바비큐 파티도 열어줌으로써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의 주린 배와 영혼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다.
전도위원회 담당 양주엽 목사는 “전도의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기 때문에 전도대원과 교인들이 전도 대상을 설정하고 반드시 전도해서 우리 교회에 등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겁게 전도에 임하고 있다”며, “교회의 필요가 아니라 주민들과 학생들의 필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채우는 전도사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용산철도고등학교와 용산고등학교에 각각 ‘스쿨처치’와 ‘굿뉴스’라는 이름의 학생 동아리가 조직돼 담당 목회자가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동아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청소년부를 맡고 있는 조용범 강도사가 매달 정기적으로 동아리 모임에 참여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학생들의 학업과 신앙생활을 격려하고 있다. 조용범 강도사는 “올해로 3회째 어린이날을 맞아 ‘하이파이브 어린이 FESTA’를 열고 있는데 행사 자체가 다양한 놀이와 체험, 맛있는 먹거리 등으로 인기가 있지만, 이전에 꾸준히 해온 교회의 전도사역으로 교회를 방문했던 아이들이 다시 교회를 찾고 이후 교회 등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5월에 어린이 축제가 있다면, 가을에는 ‘샬롬 FESTA’를 열어 전교인이 자신들이 가진 달란트와 여건 안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전도에 동참하고 있다.
전도위원장 박영민 장로는 “우리 교회가 지역어른들과 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분들의 필요를 나누는 날개전도팀도 운영 중인데 더 활성화 돼 용산 땅의 영혼들이 더 많이 주님께 돌아오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목사는 “전도는 교회의 사명이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 기쁨을 내 이웃에게 삶으로 실천하며 전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가 모든 크리스천과 비기독교인, 특히 다음세대에게 자유롭게 열려 있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센터처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